하박국 “포옹, 껴안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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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은 하나님께 무엇을 호소하고 있습니까? (1:13)
“주님께서는 눈이 맑으시므로, 악을 보시고 참지 못하시며, 패역을 보고 그냥 계시지 못하느는 분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배신자들을 보고만 계십니까? 악한 민족이 착한 백성을 삼키어도, 조용히만 계십니가?”
하박국 선지자는 예레미야 선지자와 더불어 구약시대에 활동했던 가장 시크한 선지자이다. 그가 하나님께 불만을 품고 따지듯 질문하는 모습이 짧은 성서에 담겨져 있다. 그의 불만은 하나님의 백성이 타락하고 있는데 왜 하나님은 아무런 반응이 없으십니까? 그래서 하나님이 한 나라(바벨론)를 일으켜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셨다.
그러자, 이번에는 왜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시는데 타락하고 악한 나라를 사용하시느냐고 따진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노여워하지 않으시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신다. 죄지은 백성들 벌하는데 벌받는 사람이 무슨 상관이냐, 너희가 벌도 가려서 받아야 할 처지냐? 그런거 가릴 시간에 내 앞에나와 무릎꿇고 용서를 비는게 더 맞지 않겠니?
하박국이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한것은 절대로 아니었지만 인간적인 생각으로 인하여 답답함을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아무리 답답해 한다고 하나님의 시간을 조정할수는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묵시를 기록하도록 하여 백성들이 달려가면서 읽을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묵시의 목적은 하나이다. ‘회개하라, 심판날이 곧 오리라’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하박국 선지자는 이와같이 결론을 내린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나님이 천하를 심판하시기 위해 하늘 보좌에 앉아계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심판은 불순종하며 범죄한 당신의 백성들이나,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사용하신 바벨론이나 똑같이 죄로 인하여 심판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러므로 심판의 칼자루를 쥐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온 땅, 온 백성은 할말이 없다. 그저 잠잠히 무릎꿇고 회개하여 주님의 은혜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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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은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립니까? (3:17-19)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하박국의 시작은 불만과 불평의 아이콘이었으나 마지막은 감사와 기쁨의 아이콘으로 마감한다.
악인들의 횡포와 죄인들의 부요함에 대하여 하나님께 연일 불만을 털어 놓았던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깨닫게 되었다.
자기의 백성들이 범죄하든지, 악한 바벨론이 악하게 날뛰든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온 세상에 대한 자신의 주권과 통치권을 마귀에게 넘기거나 그것을 포기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다 심판을 당하지만 남유다의 심판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심판이기 때문에 ‘남은자’ 들이 있지만 바벨론의 심판은 말그대로 멸망이며 그 나라 자체가 사라지는 심판이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느니라’ 하나님은 계획없이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우리가 예수를 믿지만 우리의 삶속에 다가오는 고난이나 아픔에도 하나님의 짜여진 계획이 있다. 결국 그 고난을 기도와 인내로 잘 통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정금처럼 사용하시고 그를 나타내실 때가 임할것이라는 말씀이다.
이세상에 악이 아무리 득실대어도 그들을 다스리실 통치권은 결국 하나님 손에 있다. 잠시 그들이 악을 맘껏 펼치도록 허용하시는것도 당신의 택한 백성들을 더 강하게 일으키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하박국은 그것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기도만 드린것이 아니라,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하여 모든것을 잃게 되었지만, 그로 인하여 다시 불만을 터트린것이 아니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했다. 자신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 감사의 찬송을 드리는 인물로 변화되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감사와 기쁨의 노래를 주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