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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Pastor Hyungill Kim

나 중심인가, 자기 부인인가?


얼마전에 지인과 같이 식사를 했다. 거기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주문하는것을 보았다. 우리 옆을 지나면서 한 아주머니가 다른 분에게 물었다. ‘뭐 먹을까?’ 다른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여긴 육계장 빼고 먹을거 하나도 없어!’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것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저렇게 말할까? 여기 식당에 육계장 말고 다른 음식 먹는 사람도 많은데 꼭 그렇게 말해야 했을까? 육계장 빼고 먹을게 없다는데 나는 왜 육계장이 아닌 이 음식을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인가? 이렇게 말할 수 있지도 않았을까? ‘여기는 육계장이 제일 맛있는거 같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간의 내면이 모두 저렇지 않은가 생각해 보았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죄로 인하여 저마다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기 중심’ 이다. 철저히 자기 중심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기독교는 이와같은 자기 중심의 삶을 변화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한다. 자기 중심의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는가? 그것은 자기 중심의 삶을 변화시켜 그리스도 중심으로 바꾸어 버려야 가능하다.


성경은 이와같은 변화를 ‘자기 부인’ 이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날마다 자기를 부인 해야 한다’ 고 하셨다. 자기 중심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을 바꿀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는것, 이것이 자기 부인의 삶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기를 부인하기보다 자기를 더 신뢰하고 자신의 생각을 중심에 두고 살아간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수 있는 방법은 자기 중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제어하고 성령의 음성을 듣는것이다. 하나님은 이 음성을 직접 우리의 마음에 주실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사람이나 자연을 통해서도 깨닫게 하신다.


문둥병이 있었던 나아만 장군의 자기 중심을 깨어버린 사람은 바로 그의 종이었다. 종의 지적은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강했다. 정확하게 나아만의 자기 중심적인 마인드를 꿰뚫어 본것이다. 종이 놀라운 통찰력을 그 순간 하나님께 받은 것인가? 아니다. 지금 나아만의 상황은 누가봐도 다 보이는것인데 자기 혼자만 보지 못하는 것뿐이다.


우리도 자기중심을 버리지 못할때 그 쉬운것을 보지 못하는때가 있다. 자기 중심에서 자기 부인으로 나아가는 길은 어찌보면 종이 한장 차이일때가 있는데도 우리는 그걸 보지 못해서 불순종의 자리로 나아만처럼 씩씩대며 걸어가는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중심에서 자기부인으로 나아가는길에는 한가지 우리가 넘어야 할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순종’ 이라는 것이다. 순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절대로 자기부인은 우리 삶가운데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순종하기위해서 내려놓아야 하는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나아만처럼 수모나 모욕처럼 보일수도 있다. 흔히 이런것들을 자존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능자 앞에서 무슨 자존심이 필요하단 말인가? 다 내려놓고도 더 내려놓아야한다. 그게 바로 순종이다. 순종을 온전히 이루려면 내려놓는 것밖에 없다. 예수 진실되게 믿으려면 예수앞에 나의 욕심, 고집, 자존심, 다 내려 놓아야 믿을수가 있다. 나아만의 종들이 이구동성으로 던진말이 바로 ‘버티지말고 이제 제발 내려놓으세요’ ‘내가 누군데’ 를 내려놓으세요.' 이 말 아닌가?


순종하는데 무슨 연구가 필요하고 조사가 필요한가? 그곳이 요단강이면 어떻고 실로암이면 어떤가? 흙에 침을 뱉든, 포도주병에 물을 부어 포도주를 만들든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그대로 하라 하시면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종 된자의 순종이다. 드디어 나아만이 자신의 뜻을 접어버렸다. 그리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요단강에 들어가 보았다. 중요한것은 그 더러운 물에 들어갔는데도 하나도 자존심 상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수치, 모욕감, 모두 없어졌다. 나아만은 몸만 치료 받은게 아니고 영혼까지 깨끗히 치료받은것이다.


우리가 순종할때 이런 은혜가 있다. 성도가 이세상 살면서 이루어야 할것이 한가지있다. 예수를 알고 예수를 믿는것이다. 그것도 예수를 바로 알고 예수만 믿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예수님이 무엇을 우리에게 지시 하시는지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자꾸 내가 어떤 존재인지 드러 내려고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것을 감추려고 한다. 이와같은 공방이 우리의 신앙과 믿음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이중적인 모습 위선적인 모습들을 드러 내려고 하실때 가만히 있어야 한다. 그게 나의 모습이며 그것을 치료해 주시려고 하는 것이다. 그럼 거기부터 시작하면 되는것이다. 자기를 부인하는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그 길밖에 없다. 그 길이 교회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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